"유괴범은 잡힌다"…검거 현장 취재

지난달 인천에서 초등학생 납치, 1달만에 검거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지난달 초, 인천 연수동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납치 사건의 용의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만화 비디오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납치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형사대가 급파됩니다. 현장을 덮친 형사들이 즉시 수갑을 채워 용의자를 제압합니다.

이들이 묵던 원룸 화장실 천장을 뒤지자 검은 봉지에 쌓인 돈다발과 함께 흉기가 나옵니다.

납치 용의자 22살 박모씨와 24살 민모씨가 피해자 송모씨의 집에 침입한 것은 지난달 4일.집안을 뒤졌지만 금품을 찾지 못하자 때마침 귀가한 8살 송모양을 대신 납치했습니다.

송양이 울부짖자 테이프로 입을 막은 채 짐짝처럼 가방에 넣어 원룸으로 끌고 갔습니다.

{민모씨/피의자 : (납치된 송양이) 집에 가고 싶다고 하고요, 엄마 보고 싶다고 하고요.}

이들은 부모로부터 5천만원을 뜯은 뒤 아이를 풀어주고 달아나 그것으로 범행에 성공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원룸에 갖혀 만화 비디오를 봤다는 송양의 말에 경찰은 천4백 개가 넘는 주변 비디오 가게를 뒤져 이들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이 잡힐 때까지 한 달 간은 송씨 가족에게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송웅섭/피해자 아버지 : 그 동안 온 가족이 거실에서 이불 깔고 네 식구가 다 모여 살고, 거의 식사도, 밥을 제대로 해먹지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한 달을 지냈어요.}

수천만원의 카드빚이 이들의 범행 동기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