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도박판' 폭력조직 검거

도박빚 독촉에 자살도…달아난 8명은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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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왠만한 도박판을 보면 반드시 폭력배들이 개입돼 있습니다. 이들의 집단 폭행과 협박이 얼마나 심했던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7일)밤 10시 인천 문학동의 한 고급음식점에 건장한 체격의 사내들이 삼삼오오 들어갑니다.

이들이 다 들어간 걸 확인한 사복 경찰 20여 명이 회식장소를 덮칩니다. 예상치 못한 경찰 출현에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모두 검거됩니다.

이들은 인천 강화군을 무대로 한 폭력조직인 강화 월드파 일당. 도박판을 개설해 지역 주민들을 끌어들여서 노름자금을 뜯어오다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피의자 권모 씨 : 한 달에 걸쳐서 8회 정도 (도박을)했는데 액수가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정도.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돈 갚은 날짜가 지났는데 왜 아직까지 돈을 안 갚느냐...}

도박판에서 돈을 빌렸던 32살 김모 씨는 빚 독촉에 못이겨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김모 씨 부인 : 항상 죽고 싶다고 했었어요. 노름을 해서 돈 때문에 힘들다고 했었어요.}

이들은 김씨가 숨진 날에도 김씨의 휴대전화에 협박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집에 찾아갔었는데 너 왜 전화 안 했냐고 감정 상하게 하지 말고 전화하라고 그렇게 남겼었어요. 약먹은 날에요.}

경찰은 두목 격인 권씨 등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박씨 등 8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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