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중기 사장, 갇힌 채 숨져

유서 발견…직원 2명에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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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중소업체 사장이 밀린 임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직원들에 의해 감금됐다가 하룻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아침 8시 반쯤, 농기계 제조업체 사장 김 모씨는 출근길에 회사 앞에서 밀린 임금 3천3백만 원을 달라는 직원들과 맞닥뜨렸습니다.

직원들은 돈을 주겠다는 각서를 요구하며 김씨를 공장 안에 가뒀습니다.

승강이 끝에 저녁도 거른 채 공장 안에서 잠이 든 김씨는 이튿날 아침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직원들은 사장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거래회사 직원 : 나 왔을때는 다툼이 없었어요. 집에 왔다갔다 하고...사장님은 말이 워낙 없으니까 (평소에도) 인사도 없어요}

김씨의 머리 맡에는 부인과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회사가 경영난에 빠진데다 밀린 임금 때문에 직원들에게 감금당한 처지를 비관해 김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임금을 달라고 해도 주지 않다가 어느 날 보니까 회사 명의가 다른 사람으로 돼 있는 거에요. 임금을 안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경찰은 직원 김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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