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과일 배가 사람 몸 속에 흡수되는 발암 물질을 제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의 몸 속에는 누구에게나 유전자와 결합해 암을 일으키는 원 하이드록시 파이렌이란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오염된 공기나 탄 음식 속의 유해 물질이 몸 속에 들어가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배를 먹은 뒤에는 이 발암 물질의 양이 1/4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대 연구팀이 지난 3년 동안 성인 660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보통 사람은 소변 1리터당 원 하이드록시 파이렌의 양이 0.021마이크로그램 였지만, 배를 먹은 사람은 0.005마이크로그램으로 줄었습니다.
사과에서도 발암 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배만큼 효과가 뚜렷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탄 음식은 체내 발암 물질의 농도를 4배 이상 크게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양미희/서울 의대 예방의학교실 : 배에 들어 있는 수용성 성분인 섬유나 효소가 발암물질과 결합해서 쉽게 배설시킴으로써 독성 물질을 없애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그러나 어떻게 해서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지 또 배를 어느 정도 먹어야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앞으로 동물 실험을 통해 배의 발암 물질 제거 효과를 더 자세히 규명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