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폐기물 처리장 '안전성' 재논란

일본도 11년 지난 지금까지 소송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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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핵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위한 후보지 신청 마감을 앞두고 처리 시설의 안전성 논란이 또 한 차례 거세게 일 것으로 보입니다. 핵 폐기장이 이미 운용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는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90년 안면도, 95년 굴업도. 핵 폐기물 처리장 건설 계획은 논란만 낳은 채 두 차례나 무산됐습니다.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들의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의 핵 폐기물 처리 시설. 170개 일본 원전에서 나오는 핵 폐기물을 영구 매립하는 곳입니다.

폐기장 건설을 허용한 주민들에겐 정부 교부금이 매년 지원됩니다. 인구 만 명의 낙후된 시골 마을을 과학단지로 만들겠다는 개발 공약도 내놨습니다.

{다나카 유키오/로카쇼촌 기획조정실 : 매년 2억~30억 엔을 받아 도로 교육 복지사업에 쓰 고 있습니다.}

주민 소득은 일본 평균을 넘어섰고 방사선 피해는 아직 없습니다.

{방사선 감시원 :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0에 가깝고 다른 곳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핵 폐기장이 들어선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송이 계속되고 있을 정도로 반발 여론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야마타 키요히코/소송단 사무국장 : 핵폐기물은 수 만년동안 후손들을 불안에 떨게 할 겁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15일 후보지 신청을 마감합니다. 그러나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에서도 주민들의 반발이 많아 핵 폐기물 처리 시설이 새로운 환경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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