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대 비자금 외 수십억 추가 발견

돈세탁 개입한 사채업자도 소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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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북송금 특검수사 과정에서 현대 비자금 150억 원 외에 백억 원에 가까운 비자금이 추가로 발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 중수부가 추적에 나선 돈은 모두 200억 원대. 현대측이 박지원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로 건넸다는 150억 원과, 특검팀이 추가로 발견한 비자금 수십억 원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검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이 돈들을 확인했으며 액수는 백억 원에 조금 못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들은 모두 미국으로 도피한 김영완씨가 관리해 왔으며 지난 2천년 4월에서 7월 사이에 복잡한 돈 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들이 현대가 박지원씨나 또 다른 정치인에게 건넨 비자금인지를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중견 건설업체 2곳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만들어 박지원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중수부 1, 2과를 함께 투입했으며 돈세탁에 개입한 사채업자 3명을 추가로 출국 금지했습니다.

검찰은 계좌 추적 과정에서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높은 사채업자를 선별해 우선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의 수사 중단으로 멈칫했던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 수사가 검찰의 계좌 추적으로 사실상 재개되면서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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