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운용 IOC 위원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방해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이 인터폴에 체포된 아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외교부에 압력을 넣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외교부 차관보가 김 위원 아들이 있는 불가리아행 항공편까지 예약했다가 오늘(7일)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지난 5월 불가리아에서 인터폴에 체포돼 현지에 구금돼 있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의 아들을 돕기 위해 이수혁 차관보의 현지 파견을 추진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해 차관보 파견을 추진했으나 현지 대사의 판단에 따라 취소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 : 김운용씨가 IOC 위원이고, 또 마침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도 밀접히 관련돼 있고 해서...김운용씨 자제의 사건이고 해서 문광부에서 그러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아들의 석방되지 않을 경우 올림픽 유치 활동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관련 부처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김 부위원장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김운용 IOC 부위원장 : 제 3국에서 공무로 간 사람을 그냥 막 구금하고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다니겠어요. 그거 보호 안해주면...}
김 부위원장은 그러나 탄원서를 만들어 동료 국회위원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부위원장의 아들 정훈씨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비리와 관련해 미 FBI의 추적을 받다 불가리아에서 체포됐습니다.
지난 1월부터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훈씨는 지난해에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