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김포에서 변전소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지역주민들과 한국전력 사이에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4일)은 학생들의 집단 등교 거부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과 인천 불로동의 경계지역입니다.
지난 2001년 6월 한국전력과 김포시 사이의 행정소송까지 거쳐서 변전소가 들어서도록 확정됐습니다.
지난 2일 공사가 본격화되자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변전소가 가장 가까운 인근 아파트와는 15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아이들이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윤경자/지역주민 : 저희모두가 애들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 지키자는 거예요, 모든 것을 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항의의 뜻으로 인근에 있는 3군데 초등학교와 1군데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등교거부운동도 벌였습니다.
{김종현/초등학교 2학년 : 변전소가 생기면 애들 몸에 안좋아서 그래서 학교에 안 갔어요.}
한국전력측은 김포 지역의 인구가 많이 늘어나 올해 말이면 전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며 공사를 미룰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전자파 위험도 적다면서 위치 변경이 곤란하다고 주장합니다.
{오사철/한국전력공사 부장 : 전기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수요지역과 가깝고 타지역에비해서 크게 민가와 근접되어 있지 않고 그래서 이 지역을 택하게 됐습니다.}
지역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계속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