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의 승용차 특별소비세 인하 방침이 알려지면서 자동차 판매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계약을 보류하거나 출고를 연기하는 고객이 속출하면서 승용차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자동차 대리점입니다. 자동차를 사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인하된 특소세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를 묻는 전화만 빗발치고 있습니다.
{자동차 대리점 직원 : 다음주쯤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구요. 그래야 저희도 고객분들한테 불편을 안 끼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정부가 어제(3일) 특소세 인하 방침을 밝힌 이후 전국의 자동차 영업소에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계약이 무더기로 해지됐습니다.
{박도영/현대자동차 영업사원 : 계약을 잠정적으로 하셨던 분들이 본계약을 안하시고 거의 100% 보류시죠.}
심지어 출고된 승용차마저도 인도를 거부하는 고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상호/르노삼성 강서 지점장 : 특소세 인하가 결정될 때까지 고객은 차를 못받겠다고 합니다. 만약에 차를 못 받겠다고 그러면 매출 취소가 들어가야 합니다. 시급합니다. 빨리 결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현대와 기아, GM 대우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하루 계약 물량은 3천5백 대 정도입니다. 판매가 전면 중단되면 하루 약 7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종림/현대자동차 강서중부 지점장 : 빨리 결정되야 판매에 지장이 없을텐데 1주일 정도 가면 상당히 어려울 것 같구요.}
특소세 개편안이 다음 주초 국회 상임위를 통과할 때까지 계약 해지로 인한 자동차 업체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