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40마리가 넘는 태국산 악어떼가 오늘(3일)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성질이 사납고 환경 변화에 예민한 동물이라 항공 수송에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국에서 온 화물기가 큰 나무 상자들을 내려놓습니다.
포장을 뜯어내니 길이 3미터가 넘는 악어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태국 파타야의 세계 최대 악어 농장에서 들여온 것들입니다. 6시간에 걸친 이번 악어떼 공수작전에서 온도 유지는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정지훈/대한항공 부기장 : 열대 동물에 맞는 25도에서 27이하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온도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성격이 사납고 조급해 여러 안전장치도 고려했습니다. 악어들은 모두 이렇게 눈가리개를 하고 입에 재갈을 물렸습니다. 비행 스트레스를 줄이고, 부상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조윤주/동물원 수의사 : 눈을 가리지 않으면 이 정도로 가만 있지를 않고 여기서 몹시 심하게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눈을 가려놓은 것입니다.}
악어 가족은 경기도 고양시 사설 동물원 우리에 놓이자 활기를 찾았습니다.
어른 팔뚝만한 새끼부터 3.5미터가 넘는 어른 악어까지 42마리입니다. 악어 가족은 보름쯤 뒤에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