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겨울보다 여름철이 더 위험"

에어콘 사용으로 실내외 큰 온도차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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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겨울철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뇌졸중이 사실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 더 많고 위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63살인 채태겸 씨는 엊그제(1일)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응급실을 찾았지만 이미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됐고 말까지 어눌해 졌습니다.

{채태겸(63)/서울 가락동 : 일어날 때 다리에 힘이 없으니까 자꾸 넘어지고 일어서질 못하겠더라고요.}

이처럼 치명적이거나 평생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뇌졸중이 여름철이 되면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대학 병원의 조사로도 뇌졸중 환자는 겨울철보다 여름철이 더 많았습니다.

지난 7년 동안 겨울철에는 환자수가 한 달 평균 68명을 기록했지만, 여름철은 75명이나 됐습니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겨울철보다 오히려 여름철에 뇌졸중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김경문/성균관의대 신경과 교수 :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 부족이 일어나게 되면 기존의 동맥경화가 있던 분들에 있어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돼서 뇌졸중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추정됩니다.}

에어콘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것도 여름철 뇌졸중의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평소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과로하지 말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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