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강탈 100억원, 비자금과 무관"

현대 150억과는 2년 이상 시차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이 100억원이란 돈을 은행도 아니고 자기집 서재에 놓고 사는 사람은 과연 어떤 인물이고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특검팀은 이 돈이 박지원씨 수뢰의혹과 관련된 현대 비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완씨가 백억원대를 도둑맞은 사실은 지난 주 박지원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당연히 이 돈이 박지원씨가 현대측으로부터 받았다는 150억원의 뇌물 가운데 일부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150억원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특검팀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종훈 특검보 : 검토 결과 그 기록 자체만으로서는 이 사건과의 관련성을 저희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도둑맞은 시점은 지난해 3월, 김씨가 15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를 현금으로 돈세탁 했다는 시점은 지난 2000년 5월 이후로 2년 이상의 시차가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쉰 살인 김씨는 무기중개업자로 수 백억원대의 재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3년에는 군 전략증강 사업인 율곡사업의 로비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의 증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익치씨와는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며 박지원씨와도 지난 정권부터 자주 어울려오다 결국 이들 사이에서 150억원을 돈세탁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김씨는 지난 3월 대북송금 특검법이 통과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검찰이 특검에서 수사를 넘겨받게 되면 김씨에 대한 자금조사과정에서 도둑맞은 100억원의 성격까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