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성연애자들의 거리 행진이 오늘(21일)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동성애자들이 그늘을 거부하고 6월의 강렬한 햇살아래 섰습니다.
화려한 무대 의상과 가면은 거리 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동성애자로 알려지는 게 아직은 두렵지만, 세상과 함께 숨쉬고 싶어 했습니다.
{마크/예명, 동성애자 : 저희가 갖고 있는 끼와 재능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차별의 벽을 허물기 위해 과감히 얼굴을 공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천정남/동성애자 : 동성애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법적으로는 동성애자에 권리를 찾기 위함입니다.}
동성애자들의 과감한 몸짓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한 할아버지는 쳐다보기 민망한 듯 눈길을 돌립니다. 카메라 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민 : 우리나라 취향에 아직 맞지 않는 흐름이다.}
{시민 : 우리나라도 발전하고 있구나..}
차이는 있지만 차별은 없는 사회, 아직은 멀고 험한 여정이지만, 그들은 이제 큰 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