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슬기 산란철인 요즘 그물을 이용한 불법 채취꾼들 때문에 다슬기의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하천 생태계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청주방송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대형 그물을 이용한 다슬기 불법 채취가 한창입니다.
환경감시단과 취재진이 다가가자 그물을 버리고 달아납니다.
버려진 그물 속에는 다 자란 다슬기는 물론 갓 산란된 어린 다슬기가 가득합니다.
멸종위기의 쉬리와 꺽지 같은 토종 물고기도 잡혔습니다.
{정연주/환경실천연합 : 이건 완전히 땅바닥에 닿아가지고 싹 훑는 그물이다.}
강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어둠속에 다슬기를 싹쓸이하는 불법 채취꾼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다슬기 불법채취꾼 : 올갱이(다슬기)가 없으니까 (한관에) 5만5천원에..다른데는 안팔고 식당으로만 줘요.}
특히 요즘은 다슬기가 알을 낳는 산란철입니다. 이렇게 마구 남획되다 보니 다슬기 씨가 말라버리고 있습니다.
하천 생태계가 온전 할 리 없습니다.
{정세권/생태계연구가 : 다슬기가 없어지면 반딧불도 없어진다고 봐야죠. 생태계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밤중 불법 장비를 이용한 싹쓸이로 다슬기 씨가 말라버리면서 하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