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잇따른 범행...경찰은 뭐했을까

발생 넉달동안 경찰이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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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범행이 계속되는 동안 경찰은 과연 무얼하고 있었나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건발생 넉 달이 지나도록 경찰은 쉬쉬하는 데 급급했고 그 사이 범인들은 세 건의 추가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금도 변명에 더 바쁩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6인조 떼강도단이 첫 범행을 벌인 것은 지난 2월. 피해자는 곧바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김종대/강남서 형사계장 : 물고기가 낚시에 10초 뒤에 걸릴 줄 누가 아나? 제가 물어줘야 건지지...}

한 달 뒤 추가 범행이 벌어졌고 빼앗은 카드로 돈을 인출하는 CCTV화면까지 확보됐지만 동일범의 소행인지도 몰랐습니다. 4월에는 같은 유형의 범행이 두 건이나 더 있었지만 경찰은 여전히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김종대/강남서 형사계장 : 4건 다 사건이 전부다 각각 다른 반에 분산돼 있었습니다.}

더구나 수사 책임자는 부임 전 사건이라면서 별 관심조차 두지 않았습니다.

{남형수/강남경찰서장 : 내가 4월달에 왔는데 어떻게 아나? 그게 전부 2월, 3월 사건인데 아나? 모르지?}

경찰은 넉 달만인 어제(17일)서야 조직원 1명을 붙잡고서는 3명을 검거했다고 부풀렸습니다. 실은 두목격인 28살 이모씨 등 2명은 오토바이 날치기 죄목으로 이미 수감중이었습니다.

강력범죄소탕 백일작전을 선포한 경찰 수뇌부는 수사 독려차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 강남, 서초지역이 민생치안 1번지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교화를 시키러 왔어요.}

이 때문에 현장 근무를 하던 수사 실무자는 경찰서로 불려와야 했습니다.

{담당 강력반장 : (지금 바쁘신 것 아니에요?) 몰라요. 나는...}

결국 경찰은 넉 달이나 사건발생을 쉬쉬함으로써 시민들이 스스로 대비할 수 있는 기회마저 막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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