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기획] 돌아온 '서해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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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는 29일은 서해교전이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기습공격을 받아 침몰한 고속정 부정장 이희완 중위가 부상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 군으로 돌아갑니다.

테마기획,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6월 29일 오전 10시,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북측 함정이 우리측 고속정에 기습공격을 가했습니다.

고속정장과 부하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전장에서, 이희완 중위는 다리를 잃고도 끝까지 영해를 지켜냈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1년, 이 중위는 병상을 벗어나자 마자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다시 찾았습니다. 상처 투성이로 인양돼 그날의 교훈을 증언하고 있는 참수리 357호.

서해교전으로 정장을 비롯해 6명이 전사했고 1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형제와도 같았던 그들, 그때의 함성이 지금도 귓가에 울립니다.

{이희완 중위: 참수리 357 파이팅! 하는 구호를 아침마다 외치며 일과 시작했었는데...}

의족을 한 오른쪽 다리 때문에 계단 오르기도 힘겹지만, 이 중위는 전우들을 생각하며 목이 멥니다.

{서후원 하사가 여기 배치됐었는데, 아쉽게도 전사를...했습니다.}

이어 대전 국립현충원에 잠든 동료들의 묘소도 찾았습니다. 직속 상관 윤영하 소령 묘소 앞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부하를 지키지 못한 죄스러움에 유족들 앞에서 고개를 떨굽니다.

이 중위는 모레(19일)부터 해군 해양연구소에 출근합니다.

{제가 양성한 후배들이 전투함을 타고 바다를 지킨다면 그 또한 국가에 충성하는 일입니다}

다시 배를 탈 수는 없지만 전우들의 몫까지 대신해 나라를 지키는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게 서해의 영웅, 이희완 중위의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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