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 전 국세청장 극비 귀국

지난 3월에 입국해 신병 치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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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각종 비리의혹이 불거지자 돌연 출국했던 안정남 전 국세청장이 지난 3월 비밀리에 귀국해 신병치료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도 안씨의 귀국 사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에 앞으로 검찰의 수사여부가 주목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11월 일본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정남 전 국세청장이 지난 3월 1년4개월만에 극비 귀국했습니다.

안씨는 귀국 직후 서울 모 병원에서 근육암 수술을 받고 두 달 동안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 3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입원 한 것으로) 돼 있어요. 7월 5일에 재활의학과와 8월에 진료예약이 돼 있습니다.}

안씨는 이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행방을 감쳤습니다.

{자택 관리사무소 : 내가 한 달 전부터 근무했는데 한 달 내내 빈집이에요.}

안정남씨는 국세청장 재직 당시 김홍업씨의 청탁을 받고 모 업체의 특별세무조사를 무마해 주고 신승남 전 검찰 총장의 동생 승환씨의 부탁으로 사채업자의 세금을 감면해 주는 등 권력형 비리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사 왔습니다.

또 서울 강남에 가족 타운을 조성했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도 불거져 재작년 건교부 장관 취임 한 달여 만에 장관직을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안씨가 입건된 상태가 아니고 뚜렷한 혐의점도 없기 때문에 제기된 의혹을 검토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안씨의 귀국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뒤늦게 의혹 검토 방침을 밝힌 것은 검찰의 수사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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