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접대비 등 '상납비리' 여전

1년에 4천3백억 원이 접대-뇌물로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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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비리가 있는 곳에 검은돈이 오가기 마련인데 건설현장이 여전한 모양입니다. 건설회사 현장 소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년 4천억원이 넘는 돈이 접대비와 상납금으로 쓰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홍지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현장에서 부당한 접대와 돈을 요구하는 검은 먹이사슬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직 현장소장 : 매월 (정기적으로) 4-5백정도, 명절때는 떡값 명목으로 현장직원은 물론 본사 임원까지 해서 공식요구가 옵니다. 금액은 1천만원이나 2천만원...}

접대와 뇌물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정상적인 공사가 힘들어집니다.

{공사 현장소장 : 쉽게 말하면 '브레이크'를 거는거죠. 현장에서 공사지연이나 불필요한 공문을 요청한다거나...}

전국 건설노조연맹이 공사비 100억원 규모의 건설현장 46곳의 현장소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공사비의 0.54%가 접대와 상납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건설공사 금액이 80조원임을 감안하면, 일년에 4천3백억원이 넘는 돈이 접대와 뇌물로 쓰인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공사가 부실해지고 하청 업체에 대한 임금체불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건설노조연맹은 주장했습니다.

{이용식/건설노조연맹 위원장 : 건축의 1%라는 것은 프로테이지는 작을 수 있지만 이것이 과연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1%도, 0.1%도 공사에는 하자가 없어야 합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금품요구가 가장 심한 곳도 발주처이고 상납비가 가장 많은 곳도 발주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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