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외자유치 아직 멀었다

물류-금융중심 되려면 외자 유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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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긴급진단 한국경제, 오늘(17일)은 외자 유치 문제를 짚어봅니다. 동북아 물류, 금융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필수적인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의 항공물류 기업인 DHL은 2년전 인천 국제 공항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동북아 물류 중심 기지를 짓겠다며 항공기 계류장 옆에 3천평의 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화물터미널용 땅은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이 차지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DHL측은 현재의 화물터미널 옆의 아직 개발이 안 된 땅을 대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땅 조성 작업에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차일피일 미루면서 DHL의 투자 계획은 2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정부 관계자 :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매립하다 보니까 부지가 제한돼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타이완 정부는 뭐든지 다 들어주겠다는 조건으로 UPS를 유치했고 필리핀도 FedEx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추동하/DHL 코리아 전무 : 세계 1위 업체인 DHL이 투자를 하려고 해도 애로와 이렇게 시간이 걸린다면 다른 선진 기업들은 그들의 발길을 상해나 싱가폴, 홍콩으로 돌릴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는 각종 규제와 관계 부처의 소극적인 대응을 고치지 않는다면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 건설은 먼 나라의 얘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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