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 노-정 충돌 초읽기

노조원 삭발…집행부 무기한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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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흥은행 매각을 놓고 노정간의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원들은 파업 의지를 다지며 삭발식을 가졌고  정부는 경찰력을 투입해 은행 전산 센터를 봉쇄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흥은행 노조원들은 정부의 은행 매각추진에 반발해 오늘(17일) 오후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집행부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측은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자 오는 25일로 예고했던 파업을 모레로 앞당기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허흥진/조흥은행 노조위원장 : 매각일정을 당겨진다면 그 날짜에 맞춰서 총파업도 앞당겨집니다.}

노조집행부는 이미 조합원들에게 언제든지 파업에 들어갈수있도록 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어제 저녁 경찰 4개 중대를 동원해 서울 역삼동에 있는 조흥은행 전산센터를 완전봉쇄했습니다. 파업으로 은행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를 미리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백재흠/금융감독원 은행검사1국장 : 은행검사 6명을 전산 센터에 파견해 비상사태에 즉각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와 신한금융지주회사가 벌이고있는 매각 협상은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조흥은행 정부 지분 매각을 최종 승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조흥은행 매각을 둘러싼 정부와 노조의 갈등은 이제 물리적인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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