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7천여 명 집단 사표

노조, 25일부터 총파업 강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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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가 일괄 매각 의지를 거듭 밝히자 노조도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조원 7천여 명이 청와대에 집단사표를 냈으나 청와대가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흥은행 노조의 요구는 일괄 매각이 아닌 분할 매각, 그리고 신한은행과의 합병이 아닌 독자 생존입니다. 이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며 노조는 오늘(16일) 직원 7천2백여 명의 사표를 들고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내일부터는 전직원 삭발투쟁과 지역, 본부별 결의대회 등을 잇따라 열면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총파업 의지를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파업의 핵심은 은행 전산시스템 가동 중단입니다. 조흥은행 고객의 입출금은 말할 것도 없고 조흥은행이 연결고리로 돼 있는 모든 금융 거래 부분에서 피해가 예상됩니다.

조흥은행이 끼지 않은 다른 은행간 거래에는 피해가 없습니다.

{이용규/조흥은행 노조 부위원장 : 고객과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가게 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하지만 국가 경제의 더 큰 재앙을 막아내기 위한 저희들의 충정으로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갈등이 고조되면서 조흥은행의 수신고는 지난 2주 동안 1조 7천억원이나 줄었습니다. 고객들의 불안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흥은행 매각에 대한 정부의 강경입장 방침을 놓고 새정부 출범 이후 계속 이어진 정부의 친 노동계 정책이 변화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노정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다음 주가 참여정부의 대 노동계 정책 변화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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