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지 사업, 조폭 동원에 뇌물까지

철원 공원묘지 관련…전 군수 구속기소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요즘 조폭이 조폭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온갖 이권사업에 끼어들어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공원묘지 사업에도 끼어들었습니다.

김명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묘지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강원도 철원군의 야산입니다. 학원 이사장인 김모씨는, 5년전부터 이 곳에 10만 평 규모의 공원묘지를 조성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입니다.

당시 철원군수에게 1억 5천만원의 뇌물을 주고 허가권을 따냈지만 결국 사업은 실패합니다.

{철원군청 직원 : 행정절차도 거의 마쳤고, 단지 돈이 문제였는데 돈이 없었기 때문에 추진이 못 된거죠.}

이 때부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2억 7천만원을 투자했다가 떼이게 된 사채업자 김모씨는, 울산지역 조직 폭력배들을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떼인 돈은 물론이고 50억원짜리 수익증서까지 내놓으라며 김이사장의 아들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김홍일/서울지검 강력부장 : 이권분쟁의 해결사로 동원되서, 청부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어서 이번에 단속을 하였습니다.}

검찰은 학원 이사장 김씨와 김호연 철원군수, 그리고 폭력배 7명 등 모두 15명을 구속하거나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폭력배들이 주상 복합 상가나 묘지 사업과 같은 부동산 이권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고, 이에대한 본격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