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천백원대...'환율 하락' 비상

업체 3분의 1은 수출할수록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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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에 ´환율 하락'이라는 걱정거리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최근 수출 증가세도 뚝 떨어져 걱정인 판에 이제는 전과 똑같이 판다고 해도 이윤을 남기기는 커녕 손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여온 수출은 동남아 지역에 사스가 확산된 지난달에는 증가율이 4%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급격히 하락하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지난 4월초 1달러에 천2백58원이던 환율은 지난 13일 현재 천백93원까지 내려갔습니다.

무역협회가 기업 2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수출하기에 적정한 환율은 천2백29원, 환율이 천2백10원을 넘어야 손해를 면한다는 기업만 9.1%이고 천백9십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업까지 합하면 3분의1이 수출을 할수록 손해를 볼 상황입니다.

{현오석/무역연구소 소장 : 아직도 많은 중소업체가 가격 경쟁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0%정도의 수출업체는 결국 적자수출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조사 대상 업체의 69.2%가 "환리스크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해 환율 변동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환율변동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각종 기법들을 개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여 환율의 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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