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 장마철 안전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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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됩니다. 해마다 지겹게 되풀이되는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지금부터 서둘러도 모자를 형편인데 둘러본 공사현장들은 너무나 태평하기만 했습니다.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무방비 실태, 김문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군의 도로 건설 현장. 산을 깎아내린 경사면에서 암석과 토사가 유출돼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장마철 추가 붕괴가 우려되지만 보호막은 한쪽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박영진 감독관/산업안전 공단 : 이 암반을 사투장으로 빨리 반초를 시키고 경사 사면의 낙석방지를 위해서 낙석방지책을 설치를 해야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내년까지 특별히 손댈 게 없다는 현장관계자의 말에 안전의식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현장소장 : 작년 장마 때도 한 번 지나갔구요. 올해도 작년에 비해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량 구조물을 세울 자리엔 장마철도 시작되기 전에 벌써 물이 고여 있습니다.

{김재명 감독관/노동부 : 집중호우시에는 이 물이 넘쳐서 작업장으로 넘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주변에 양수대책을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 3만2천 평의 드넓은 부지에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양수시설을 만들었지만,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홍신표 감독관/노동부 : 사면 보강상태가 미흡해서 흘러내릴 우려가 있습니다.}

정화조를 만들기 위해 3m 깊이의 거대한 구덩이를 팠습니다. 그러나, 위험표지판은 이렇게 땅에 떨어져 있고 추락방지용 난간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노동부는 장마철을 맞아 장관까지 나서 취약현장의 안전사고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권기홍/노동부 장관 : 장기적인 안전에도 대비를 해서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나, 형식적인 점검 앞에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치유될수 있을지 의문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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