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양 사망 1주기 추모 집회

시청앞 대규모 집회…경찰과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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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효순이, 미선이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지 오늘(13일)로 꼭 1년입니다. 이 시간 현재 서울 시청 앞에서는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 (네, 시청 앞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촛불시위는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촛불 시위는 예정대로 잠시 전인 7시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곳 시청 앞 광장에는 두 여중생의 넋을 위로하는 촛불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3만여 명의 추모 인파가 모인 가운데 시작된 행사는 촛불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하면서 추모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참가자들은 영상을 통해 효순이, 미선이가 숨진 뒤 지난 1년을 되돌아봤습니다.

손에 촛불을 들고 두 여중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을 아침이슬 등 노래에 담아 부르기도 했습니다. 두 여중생 부모들의 가슴 아팠던 1년 소회를 들으면서는 참가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홍근수/여중생 범대위 공동대표 : 효순이, 미선이가 죽은 지 1주년을 맞이해서 우리 온 국민이 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추모행사를 했습니다.}

집회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한총련 학생들은 주한미군 철수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반미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청 주변에는 백개 중대 만명의 경찰이 겹겹이 배치돼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추모행사가 끝나면 미 대사관 앞으로 촛불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경찰은 미 대사관 쪽 행진과 반미시위는 봉쇄한다는 방침이어서 시위대와 충돌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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