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살 때 주의하세요"

사고 숨기고 주행거리 조작도 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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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경제난 때문인지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잘 따져보고 구입하셔야겠습니다. 이런 소비자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39살 박모씨가 지난해 10월 천6백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고차는 문제 투성이였습니다. 비만오면 여기저기서 물이 샜습니다. 발판을 뒤집자 차량 내부에 고인 물이 흥건합니다.

하는수 없이 물이 새는 곳곳에 실리콘까지 발라놨습니다. 중개인은 2천년식이라고 했고, 계기판의 주행거리는 2만9천 킬로미터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회사 직영 정비공장에서 발견한 이 차의 정비 내역서에는 이미 9만2천킬로미터를 주행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뒷문과 옆부분도 사고로 모두 교체된 차량이었지만 차를 살 때는 아무런 얘기도 없었습니다.

{박재춘/중고차 구입 피해자 : (고쳐달라 얘기도 안 했어요?) 제가 한번 얘기했었죠. 수리해 달라 하니까 못 고쳐준다고 그러더라고요. 당신이 사 간 차인데 왜 내가 지금 고쳐주냐...결론은 그거예요.}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된 이런 피해는 올들어 4월까지 무려 128건이나 됩니다. 2년 만에 두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신국범 과장/한국소비자보호원 : 중고차를 사실 때 매매업자에게 계약서를 요구하셔야 나중에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매매업자에게 수리를 요구할 수가 있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은 또 보험개발원에서 조회된 차량 이력정보를 매매상사에 반드시 요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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