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허물기

회원 70여 명이 곡괭이 등으로 둑 파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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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새만금 사업을 둘러싼 갈등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를 허물겠다며 환경단체가 삽과 곡괭이로 둑을 파냈습니다.

전주방송 조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전 물막이 공사가 이뤄진 새만금 방조제 4공구 현장. 경찰을 사이에 두고 환경단체와 어민들이 맞섰습니다.

방조제를 허물어야 한다며 아침부터 5시간 동안 둑을 파낸 환경단체회원 70여 명.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민들이 삽과 곡괭이를 빼앗아 작업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환경단체가 파놓은 방조제에서는 돌과 토사 유실이 계속되고 있어 보강 작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상수/ 새만금사업단 군산사무소장: 밑에까지 파내려가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에 환경단체들이 이렇게까지 해 놨다고 하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어민들과 환경단체는 격론을 벌였습니다.

{환경단체대표: 시화호를 한 번 가서, 대부도, 우도, 형도에 가서, 화성시에 가서 말씀 한 번 들어보세요. 어떻게 됐는지}

{어민 대표: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생태계가 죽어가는게 아니라 바깥에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이 되어서 다 잘 되어가고 있다 이 말이예요.}

환경단체는 오후 5시 30분쯤 자진 해산해 다행히 어민들과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진통을 거듭한 새만금 사업은 환경을 보전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강행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이 공사저지 투쟁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주민들과의 갈등과 대립은 쉽게 정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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