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 "가슴에 묻고 살아요"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효순이와 미선이 두 여중생의 1주기를 앞두고 누구보다 가슴이 아픈 사람은 이들의 부모입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 여중생들의 부모는 오늘(12일) 사고현장의 추모비를 찾아 1년 전 지금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테마기획,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효순이와 미선이를 보낸 슬픔이 비가 되어 내린 오늘. 사고 현장에 서 있는 추모비를 두 여중생의 아버지가 찾았습니다.

{신현수/고 효순양 아버지 : 풀이 우거지거나 주위 환경이 똑같애지니까 작년 이맘 때 애들이 그랬구나 하는 생각에 아무래도 더 오게 돼죠.}

사고가 일어난 지 내일로 꼭 1년. 추모비에 새겨진 딸 아이의 얼굴은 1년이 지나도록 늘 눈가에서 맴돕니다.

{심수보/고 미선양 아버지 : 생각 많이 나지요. 생전 가슴에 묻고 가야될 부모의 운명이라고 밖에 볼 수 없죠.}

아직까지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아버지. 사망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신현수/고 효순양 아버지 : "하긴 해야 하는데 얼른 가서 서류 내놓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동안 계속된 촛불집회. 유족들은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심수보/고 미선양 아버지 : 유가족이 다하지 못하는 말을 다 대변해주시고 아픔을 같이 해주시는 젊은 학생분들, 국민분들에게 너무너무 고맙고 그렇지요.}

효순이와 미선이가 떠난지 1년. 소중한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은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딸 아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옥자/고 미선양 어머니 : 1년 됐잖아요. 영혼이 있다면 편안히 쉴 곳을 찾아으면 좋겠어요.}

{심수보/고 미선양 아버지 : 이런 계기가 헛되지 않았으면... SOFA 개정의 초석이 됐으면...}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