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군 장성, 공사관련 억대 수뢰

인천공항 관련해 현대건설에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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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백억원 규모의 군시설 공사를 놓고 전·현직 장성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주요시설인 인천 국제공항. 해안선을 통한 테러나 침투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항을 앞두고 지난 2000년 공항 외곽 경계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국방부는 급히 300억원대의 공사를 발주해 해안초소 시설과 군 숙영시설을 짓고, 이같은 철조망으로 영종도를 둘러쌌습니다.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은 공사 수주부터 설계 변경, 관리 감독까지 각 단계마다 편의를 봐달라며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돈을 받은 혐의로 당시 국방부 시설국장 신모 예비역 소장을 구속하고 현역 군인 3명은 군 수사기관에 넘겼습니다.

돈을 건넨 현대건설 상무보 김모씨는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6천만원까지 현금과 상품권 1억 4천만원을 건넸습니다.

{현대건설 상무보 김모씨 : 친분하고, 앞으로 업무 수행상 편의를 좀 봐달라... 그런 목적이 있습니다}

한 장성에게는 아들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천만원을 건넸습니다.

{신모씨/전 국방부 시설국장 : 자식 결혼시키는데 어려울테니, 친분관계로 좀 써라...}

경찰은 현대건설의 뇌물 관련 출금전표에 김운규 당시 사장이 직접 서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김 전 사장도 곧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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