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억대 금품수수 의혹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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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의혹 파문이 끝간데를 모르고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전 정권 실세가운데 한 사람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업체측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권씨집에 대해 현장검증까지 마쳤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휘장 사업체로 선정된 CPP 코리아 사장 김 모씨는 지난 2천년 4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로비스트 역할을 맡기기 위해 영입한 시중은행장 출신 김재기 전 CPP 코리아 회장을 통해 돈을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김 전 회장은 권씨집으로 직접 찾아가 모두 현금으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권씨가 살았던 서울 평창동 빌라에 대해 최근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빌라 경비원 : 4명인가 젊은 분들이 저기서 사진을 찍더라고, 차 번호를 적어 놓았어요. 서울 51...}

빌라 회관 차량은 조회결과 서울지검 공용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CPP 코리아 김모 사장은 "월드컵 휘장 사업을 벌이면서 각종 사업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권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노갑씨 측근은 돈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권노갑씨 측근 : (김재기씨는) 권 고문한테 돈을 주고 받을 사이가 아닙니다. 월드컵 휘장사업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월드컵 휘장사업 로비의 정점에 권노갑씨를 비롯한 지난 정권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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