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 위협에 핵 억제력 갖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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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선 핵 억제력을 갖출 수 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6일 G-8 회담 결과를 비난하면서 처음으로 '핵 억제력' 보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 우리는 지금 핵 억제력을 갖추는 문제에서 미국과 기타 다른 핵보유 국가들이 아무런 국제법적 규제를 받고 있지 않는 것과 똑같은 법적 지위에 있다.}

그리고 오늘(9일)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적대 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핵 위협을 계속한다면, 핵 억제력을 갖추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물리적 억제력', '군사적 대응'만을 언급했던 북한이 이렇게 '핵 억제력'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핵무기 보유에 대한 정당성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식 박사/경남대 북한 대학원 : 북한은 공식 관영매체를 통해 핵 억제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핵무기를 버릴 수 있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시사한 것이 된거죠.}

한·미·일 세 나라가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한 목소리로 핵 포기를 촉구한 데 대해 위기의식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다른 한편으로 핵 억제력 보유는 재래식 무기를 축소하고 경제건설에 몰두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어 결국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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