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접촉' 검사에 경위서 제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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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법조 브로커와 접촉한 현직 검사들에 대해 내부 감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검사 10여명에게 경위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사 수십명과 접촉했다는 사건브로커 박 모씨가 지난 달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며 지난 2000년부터 서울 용산 윤락가 업주들을 상대로 사건무마 경비 등으로 5천만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입니다.

{수사 관계자 : 상당히 그 (검찰) 쪽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은 그런 언동을 했다는 얘기죠.}

박씨의 신병을 확보한 대검 감찰부가 바빠졌습니다. 박씨와 연루된 검사 20여 명 가운데 접촉이 잦았던 10여 명을 집중감찰 대상으로 지목하고 이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들 검사들은 선배 검사나 변호사의 소개로 박씨를 만난 뒤 전화 통화와 식사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까지 박씨의 통화기록 100여 건에는 용산을 관할하는 전, 현직 서부지청 검사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검사들은 "사건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경위서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박씨를 불러 이들 검사들과의 관계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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