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비만, 당뇨병 위험 2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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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기를 낳은 뒤 체중 관리를 잘 못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부 장영은씨는 첫 애를 낳고 나서 만성 당뇨병에 걸려 3년 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출산 후 체중 관리에 실패해 몸무게가 6kg이나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장영은/경기 평택 : 잘 먹고 인스턴트 식품 좋아해서 살찌는가 보다 생각을 했지 당뇨까지 갈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걱정도 안했고.}

보통 임신 여성은 일시적으로 당뇨병을 앓다가 출산 후에 정상을 회복합니다. 그러나 임신 중에 늘어난 체중을 줄이지 못하면 임신성 당뇨가 만성 당뇨로 바뀝니다.

최근 한 대학 병원의 조사에서도 임신성 당뇨를 앓은 여성 가운데 분만 후 체중이 늘어난 산모 중에서는 당뇨 환자의 비율이 3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심장병 같이 비만 때문에 생기는 질환의 발병 위험도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남한 교수/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 체중이 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인슐린은 충분히 분비되지만, 그 인슐린 활용은 잘 못하게 되고 또 활용하는 수용체가 망가지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산모들이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후 최소한 3년 동안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합니다.

또 출산 직후 몸무게의 90%로 떨어질 때까지는 체중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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