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의원, '등신외교' 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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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서 부르는 ´등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등신외교´라고 비하해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튀어 나왔습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국빈 대우를 받은 것 말고는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비난했습니다.

{이상배/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노 대통령의 이번 방일외교는 외교사의 치욕 중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고, 등신외교의 표상이 될 것이다.}

청와대는 국가원수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한나라당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해성/청와대 홍보수석 : 정상외교중인 대통령에 대한 한나라당의 오늘 망언은 국가 원수와 국민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모욕입니다.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부 대변인인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도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긴급 의원 총회를 소집해 야당을 성토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상징과 대한민국의 존엄을 능멸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 결코 용서해서는 안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또 이상배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한 한나라당과 국정을 논할 수 없다며 국회 활동을 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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