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문 터널서 버스 전복으로 화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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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내부순환도로 홍지문 터널 안에서 버스가 전복되면서 불이 났습니다. 대형참사의 악몽이 떠오르는 아찔한 순간들이 이어졌고, 그 모습이 터널 안 폐쇄회로 TV에 잡혔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 먼저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인승 미니버스가 갑자기 앞서 달리던 테라칸 승용차를 들이 받습니다.

버스는 터널벽면에 부딪힌 뒤 옆으로 넘어져 20여m를 미끄러집니다.

{사고버스 운전자 : 급브레이크를 못 밟고 (핸들을) 바로 잡으려니깐 계속 흔들리는 거예요.}

뒤따르던 차량운전자들이 사고 버스로 뛰어가 승객들을 구합니다.

잠시 뒤 버스에서 불길이 치솟자 사람들은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누군가 소방호스를 끌고 와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전으로 조명까지 나가면서 터널은 어느새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2km나 되는 터널안은 삽시간에 매캐한 유독가스로 가득찹니다.

모두들 차를 그대로 세워둔 채 앞다퉈 터널밖으로 줄달음칩니다.

{사고현장 목격자 : 못 나와요. 앞이 안 보여요. 질식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난리 났어요.}

사고버스 승객 23명과 연기에 질식된 다른 차량 탑승자 등 4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터널 주변 차량통행이 2시간 넘게 통제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운전자의 과실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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