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민 상경집회, 경찰 봉쇄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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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의 원유감산 정책에 항의하는 낙농민들의 시위가 오늘(5일)도 계속됐습니다. 상경 집회는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낙농민들이 길을 막아선 전경들에게 우유 세례를 퍼붓습니다. 곧이어 길을 뚫기 위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서울에서 예정됐던 낙농민 전국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 아예 상경 길목부터 가로 막은 것입니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낙농민들의 상경 집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농민 30여 명은 버스와 기차편으로 서울로 올라와 곳곳에서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새벽 영등포역과 노량진 주변 길에 젖소 열 마리를 풀어놓고 정부에 항의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일부 농민은 국회 앞으로 몰려와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원유과잉생산의 책임을 농가에만 떠넘기고 있다면서 원유감산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범진/전북 고창군 : 농가들에게만 전체 잉여량의 모든 책임을 떠 넘겨서 거의 도산 직전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은 다음주 초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기로 하고 일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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