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삭발'…이래도 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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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첨예한 사안을 둘러싸고 집단 간에 힘으로 맞서는 사례가 최근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갈등을 조정해야 할 공직자들까지 이런 힘겨루기에 한쪽편을 들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현욱 전북지사가 어제(3일) 만명이 모인 집회장에서 삭발했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을 계속 추진하라는 뜻에서입니다.

{뭉치자! 뭉치자!}

{강현욱/전북지사 : 새만금을 빨리 완공시키라는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서 참 하찮은 행동이지만 삭발을 한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삼보일배 행사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이 적극 동참했습니다.

환경부 장관 등 4명의 장관은 잇따라 시위현장을 찾아 지지하러 간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지태/환경부 공보관 : 찬성하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으니까 그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직접 가서 보시고...}

공직자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시민 : 대화로 풀지 않고 힘으로 해결한다는 인상이다.}

{시민 : 공무원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기 뜻을 밝히는 것은 무리 없다.}

하지만 적어도 중립적인 자세로 대립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김일영/성균관대 교수 : 시스템이란 각 부문이 상호의존하면서 조율된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내각이 시스템적으로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해가 첨예하게 맞설때 일수록 공직자들은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을 삼가고 정책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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