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전담병원, 주민 반대로 지정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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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당국의 사스 전담 병원 지정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종합적인 방역대책 마련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측이 셔터문을 올리려고 하자 주민들이 매달리며 저지에 나섭니다. 정문 뿐 아니라 주차장 앞까지 온통 병원을 에워쌌습니다.

주민들은 주택가 한 가운데 사스 전담 병원이 생기면 자신들이 감염될 수 있다며 밤새 항의 농성을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이처럼 도로 한복판에 대형 플랭카드를 내건 채 오가는 차들의 통행을 막았습니다.

{동네주민 : 환절기에 감기 기운이 있는 애들은 금방 전염이 된다 이거에요. 잠복기도 있고 그런데 바로 30m 거리거든요. 초등학교가}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하룻만에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박민수 서울시 보건과장 : 우리나라에 사스 환자가 생겼을 때 어느곳으로도 환자를 보낼 수 없게 생겼습니다. 결과적으로.}

방역당국으로써는 사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 치료와 격리에 꼭 필요한 응급 수단이 없어진 셈입니다.

{권준욱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기존의 병원애 격리 병상을 더 확충한다든지 그런 유연한 대안을 통해서 발생할 수도 있는 사스 의심환자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입니다.}

사스 의심 환자는 밤사이 또다시 2명이 추가돼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스 확산 위험은 이제 눈에 보일 정도가 됐는데 우리 방역대책은 제자리를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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