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후세인 24년 철권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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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 관련 소식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바그다드가 미.영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면서 사담 후세인의 24년 철권통치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지난 해 후세인의 생일에 맞춰 세워졌다는 후세인 동상이 시민들의 환호 속에 맨 먼저 철거됐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바그다드의 심장부 알-파르두스 광장. 정권의 상징인 후세인 대통령의 동상 앞에 바그다드 시민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미 해병대 병사는 기중기를 타고 올라가 동상의 얼굴을 성조기로 가리며 굵은 쇠줄을 연결했습니다.

장갑차량이 쇠줄을 당기자 6미터 높이의 거대한 동상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후세인 대통령의 철권통치 24년이 종말을 맞는 순간입니다.

바그다드 시민들은 부서진 동상을 끌고 다니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바그다드 곳곳에 내걸렸던 후세인 대통령의 사진도 시민들에 의해 찢겨졌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 후세인은 수백만의 국민을 살해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전 개전이후 3주만에, 바그다드 진격 닷세만에 대도시 하나를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시민들은 연합군의 진격에 환호했고 거리에는 성조기가 휘날렸습니다.

{알두리 유엔주재 이라크대사 : 게임은 끝났습니다. 이제 이라크 국민 모두의 평화를 원합니다.}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며 아랍권의 맹주를 꿈꿨던 후세인 대통령, 그는 이제 포연 속에 행방을 감춘채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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