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처리도 관심, 미국 입김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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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이라크의 막대한 석유가 어떻게 처리될 지,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석유시장 질서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량 살상무기 제거´라는 전쟁의 명분 이면에는 이라크의 막대한 석유가 있습니다.

매장량이 세계 2위인데다 개발이 덜 돼 잠재력이 큰 만큼 세계 석유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의 복구 자금 마련에 석유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라크의 석유개발을 주도할 뜻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유엔은 이라크의 석유 판매와 그 수익금을 유엔이 관리하도록 한 현 국제법을 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 각 지역의 유전 개발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반대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김재두 국방연구원 박사 : 기존에 권리가 있는 프랑스나 러시아의 입장을 일부 인정하면서 미영 주도하에 석유처리 문제에 다가갈 것으로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도권을 누가 갖던 석유값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입니다.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 : 이라크에 친미정권이 들어설 경우 OPEC내 온건 국가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서방측의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에 이라크 생산 능력이 크게 증가할 경우 이것 또한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유 수급에 대한 OPEC의 영향력은 훨씬 줄어드는 반면에 미국의 입김은 강해지는 등 세계 석유시장은 큰 변화를 맞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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