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환호 속 불안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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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반면에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쿠웨이트는 바드다드 함락 소식에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 공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91년, 이라크에 영토를 내줬던 쿠웨이트는 다른 아랍권 국가들과는 달리 바그다드 함락 소식을 반기고 있습니다.

백만 가까운 쿠웨이트 국민들은 어제(9일) 오후 텔레비전을 통해 후세인 동상이 파괴되는 장면을 지켜 보면서 환호했습니다.

쿠웨이트 관영통신은 "이라크 정권의 붕괴가 임박하자 쿠웨이트 전역이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쿠웨이트 국민들은 아랍권에 새로운 민주주의가 싹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살라/쿠웨이트 시민 : 모든 쿠웨이트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제 위험은 사라졌고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하지만 개전 이후 수십차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는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미영 연합군의 발진기지 역할을 담당한 만큼, 앙갚음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곳 쿠웨이트 시티에는 어제밤(9일) 이후로 검문검색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공항이나 정부청사 건물에는 중무장한 병력들이 24시간 철통 경비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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