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3주째...이라크내 병원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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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쟁이 3주동안이나 지속되면서 이라크의 병원들은 부상자들로 꽉 찼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물과 전기가 끊기면서 치료마저 불가능해진 현실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합군의 폭격에 부상을 입은 민간인들이 이라크 각지의 병원으로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한쪽 팔이 끊어지고 온 몸에 화상을 입은 12살짜리 소년은 울음조차 말라 버렸습니다.

{바그다드 한 병원 의사 : 소년의 집과 많은 이웃, 친척집이 미사일 공격 받아 죽거나 다쳤다.}

이런 중상자들로 가득 차면서 병원들은 환자 수용의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마취제 등 기본적인 의약품과 수술장비조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시외 저수지가 파괴되면서 물 공급마저 끊겨 치료가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적십자측은 전했습니다.

{벤자민/바그다드내 적십자 요원 : 수백명의 환자를 돌보는 병원에 물이 완전히 떨어져 걱정이다.}

전력 공급도 언제 중단될 지 몰라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민간인들이 숨졌는지 집계하는 것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구호단체들은 민간인 피해자들의 목숨을 구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전세계에 호소하는 한편 이라크 병원에 의약품을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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