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건, "사스 주범 바퀴벌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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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급성호흡기 증후군 사스의 바이러스 감염경로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퀴벌레나 쥐가 사스 확산의 주범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사스는 감염자의 침 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바퀴벌레나 쥐가 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바퀴벌레가 건물 하수관을 통해 이동하면서 사스 바이러스를 이곳 저곳에 옮긴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수관이 막히면 바퀴벌레나 쥐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람에 전염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홍콩 보건 당국자들이 제시한 이런 주장은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이나 주민들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를 볼 때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페이리스/홍콩대학 바이러스학자 : (사스환자) 배설물이 묻은 바퀴벌레가 이동하면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 보건 당국은 하수도관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각 가정에 당부했습니다.

또 사스 환자가 건강을 회복했더라도 길게는 6개월까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수 있다고 홍콩 위생서가 밝혔습니다.

사스 바이러스 잠복기간도 종전에 알려진 열흘보다 훨씬 긴 16일이라고 밝혀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9일)까지 전세계 사스 감염환자는 천3백여명, 다음달 초에는 환자수가 천8백을 넘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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