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대통령궁…화려함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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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베일에 가려져 있던 후세인 대통령의 궁들이 미. 영 연합군의 점령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려한 이 궁들에서 지금 미국과 영국의 군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스라의 대통령궁 문을 영국군들이 망치로 부순 뒤 중무장한 군용차를 앞세워 밀고 들어갑니다.

신중하게 각 방을 뒤져보지만 이미 버려져 텅빈 지 오래됐습니다.

높은 천정의 현관과 아라베스크 양식의 스테인드 글라스, 화려한 실내장식은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궁전을 그대로 되살린 듯합니다.

사면의 대리석 벽과 금으로 도금된 세면대를 갖춘 화장실에서 집 주인의 호사스런 취향이 느껴집

니다.

바그다드의 대통령궁도 호화로움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티그리스강이 내려다보이는 궁에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황금색 가구들이 화려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걸린 대형 초상화에서 궁에 대한 후세인 대통령의 애착이 풍겨 나옵니다.

여기저기 버려진 각종 무기와 군복들, 한낱 전투 진지로 전락한 대통령궁에서 연합군 병사들이 잠시 전장의 피곤을 달랩니다.

바그다드에는 대통령궁이 모두 32곳, 주궁을 비롯한 몇군데 거처를 제외하곤, 대부분 군사 지휘부로 사용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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