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 '자립의 꿈' 키우는 씩씩한 장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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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테마기획, 오늘(8일)은 세상의 편견을 딛고 자립의 꿈을 키워나가는 씩씩한 장애인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차에 덮힌 먼지를 닦아내는 익숙한 손놀림. 구석구석 묵은 때를 찾는 눈길은 사뭇 진지하기까지 합니다.

{형, 여기도 좀 닦아.}

얼굴이 비칠 때까지 바쁜 손놀림은 계속되고, 이마엔 땀방울이 맺힙니다. 철저한 분업이지만 손발이 척척 들어맞습니다. 차를 맡긴 고객들은 언제나 대만족입니다.

{양권석/성공회대 부총장 : 맨날 이렇게 묻히고 다니고. 고마워. 너무 잘 닦아줘서 내가 얼마나 고맙게 잘 쓰는지 몰라. 안에도 좀 잘 닦아 줘.}

점심시간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고된 일을 잊게 해주는 꿀맛 같은 활력소입니다.

{오늘 점심 뭐 먹어?}

{자장}

{오늘도 끝마치는 시간까지 건강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직접 번 돈으로 사먹는 자장면은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습니다.

나눔의 집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세차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 하루 80여대의 차를 닦아 직접 돈을 벌게 되면서 장애인들은 새로운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그러나 일자리를 구할 때마다 부딪혀야 하는 주위의 편견은 아직도 넘어야 할 벽입니다.

{유찬호 대한성공회 나눔의 집 신부 : 이 친구들에게 맞는 조건과 상황 그리고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친구들이 실제로 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수줍은 바람. 그 안에서 홀로서기의 소박한 꿈이 영글고 있습니다.

{정나로 :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효도해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이승애 : 돈 많이 벌어서 시집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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