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경영난 심각, 남북관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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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북 경협 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 아산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경제협력은 물론 남북 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 아산이 야심차게 시작한 금강산 육로관광은 단 한차례 실시된 채 재개될 기미가 없습니다. 지난 달 하겠다던 개성 공단 착공 역시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습니다.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은 이달 중순 시작될 대북송금 의혹 특검 조사 때문에 출국금지에 묶여 방북을 잇따라 포기했습니다.

유일한 수입원인 금강산 바닷길 관광 마저도 정부의 지원이 끊기고 찾는 사람이 급감해 현대 아산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홍주현 현대아산 홍보과장 : 금강산 육로관광이 정상화될 때까지 저희 전 직원들이 자진해서 급여의 일부를 자진 반납, 저희 임직원들이 직접 길거리에 나가 고객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주요 대북 창구였던 현대아산이 무너질 경우 남북 경협 사업 대부분은 난관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대북사업의 수익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북측과의 접촉과정이 워낙 어려워 현대아산을 대신하려는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초 오늘(7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 10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정세현 통일부장관 명의로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유감을 나타내고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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