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자신만만해 하던 미국, 뜻밖의 격렬한 이라크군의 저항에 주춤거리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전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려는 듯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 진격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워싱턴으로 돌아 온 부시 대통령, 장기전에 대한 우려를 묻는 기자들에게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 후세인이 통제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전쟁의 결과는 단 하나 후세인 정권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라크군에게 무기를 버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우려섞인 시선으로 전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개전이후 첫 고비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바그다드에 가까히 갈수록 힘든 전투가 될 것이라며 신속하고 쉬운 작전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예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민들에게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란 성급한 기대를 갖지 말라는 뜻입니다.
"개전이후 가장 힘든 하루였다." 이곳 워싱턴의 전쟁 지휘탑는 아직까진 전쟁 시간표에 차질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예상보다 강한 저항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