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말리아의 악몽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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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에 TV를 통해 공개된 미군 포로들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소말리아의 악몽을 떠올리게 충분했습니다. 앞으로 시가전이 벌어지면 미군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 블랙호크 헬기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미군이 자랑하는 특수부대원들은 시신으로 변해 이리저리 끌려다닙니다.

거리 곳곳에 미군 시신과 부상병들이 넘쳐나고 돌아갈 수송차량은 모조리 불타고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미군 포로의 모습도 현지 방송을 통해 보도됩니다.

{미군 포로 : 난 미국 군인입니다. 블랙호크 조종사입니다.}

포로에 대한 가혹행위를 엄중 경고했지만, 미군들은 모진 고문까지 당했습니다. 현지 군벌을 소탕하겠던 작전이 불과 몇시간만에 백여명의 사상자를 부른 것입니다.

상대편을 얕보고 펼친 무리한 시가전의 참담한 결과입니다. 소말리아 참패는 미국내 반전 목소리를 키웠고 결국 미군의 전면 철수로 이어졌습니다.

바그다드가 가까와지면서 미군은 소말리아의 실패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이라크군의 반격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바그다드 시가전은 미군에게 절대 불리합니다. 또, 사상자와 미군 포로 급증에 따른 거센 반전여론도 소말리아의 악몽과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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