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40대 부부 세살배기 장애인 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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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장애아를 기르른데는 남다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에 친부모라도 힘겹게 느껴질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여러 자녀를 둔 40대 부부가 버려진 장애아를 입양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영이의 팔다리는 남들의 절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다 합쳐도 채 10개가 안 됩니다.

선천적인 장애와 함께 태어나자마자 길에 버려진 지영이는 이제 세살, 오늘(11일) 비로소 가족 사랑을 알게 됐습니다.

양어미니가 된 신정희씨는 SBS 프로그램에서 지영이의 딱한 모습을 접한 순간, 곧바로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신정희/용인시 수지읍 : 세상을 긍적적으로 보고 바르게 자라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르고 싶어요.}

막내아들 ´예도´가 장애아로 태어나면서부터 장애인을 무심코 지나칠 수 없게 된 신씨였습니다.

그리고 막내와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지영이를 만난 것입니다.

{신정희씨 : 저 아이가 나를 필요로하고 지금 안 데려오면 가슴이 아프니까 데려왔고...}

막내 예도를 낳던 그 순간, 처음 그 몇개 안되는 손가락을 잡았을 때, 신씨는 자신도 거의 포기할 뻔 했다고 털어 놨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 아이들은 지영이를 친 동생으로 맞아 들였습니다.

별이라고 이름도 지었습니다. 가족 이야기를 쓰는 인터넷 카페에도 지영이 얘기를 자세히 올렸습니다.

{최효나 둘째 딸 : 예도는 눈썹이 예쁘고 별이는 눈이 예뼈요.}

개구쟁이 오빠, 언니들의 사랑 속에서 지영이는 어느새 천사처럼 잠이 들었습니다. 그 얼굴을 보며 가장 행복한 신씨에게, 장애는 그저 작은 불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신정희씨 : 미래에 대해서 이렇게 생겼기 때문에 불행할 거라고 점치는 게 더 어리석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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