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당시 수도 이전계획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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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수립된 행정수도 건립계획이 비밀해제로 25년만에 공개됐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의 행정수도 후보지들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지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대전방송 류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9년 완성된 행정수도 건립계획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 풍부한 수자원과 교통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검토됐습니다.

{김의원 당시 건설부 도시계획국장 : 휴전선에서 평양과 같은 거리거나 평양보다 약간 먼 데 정해라, 김일성하고 같은 위치에서 지시해야겠다.}

충청권내 10개 지구가 후보지로 올라 천안, 논산, 공주 등 3곳이 최종 후보지로 정해졌으며 현재 거론되는 수도 후보지와 일치합니다.

이전 비용은 5조 5421억원에 공주시 장기면 일대에 행정수도의 도시계획 설계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계도를 통해 본 새로운 행정수도는 한강이 금강으로 바뀌었을 뿐 현재 서울의 모습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중앙 북쪽에는 청와대와 정부기관, 좌우로 국회와 사법부가 위치하고 양쪽에 주거지가 배치됐으며 남으로 금강이 자리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태입니다.

{이칠성 충남 공주시 장기면 주민 : 저기가 국회의사당 자리고 저 북사동 밑에가 거기가 청와대 자리요.}

79년 박 대통령 시해사건으로 25년이 넘어선 오늘(10일)에야 공개된 행정수도 이전 백지 계획,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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